
성종은 세조 때 편찬을 시작하였던 ‘경국대전’을 거듭 수정,보완하여 1485년에 완성,반포하였다. 1492년에는 ‘경국대전’을 보완하는 ‘대전속록’을 완성하여 통치의 근거인 법률제도를 완성시켰다. 또한 세조 때의 공신을 중심으로 하는 훈구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김종직을 중심으로 한 사림을 많이 등용하여 세력의 균형을 이루어 왕권을 안정시키고, 이들을 학술연구기관인 홍문관에 배치하여 조선중기 이후 사림정치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성종은 편찬사업을 일으켜 ‘동국여지승람’, ‘동국통감’, ‘동문선’, ‘오례의’, ‘악학궤범’ 등을 펴내 조선전기 문화를 정리하였고, 압록강과 두만강 부근의 여진족을 제압하여 국경을 안정시켰다. 태조 이후 닦아온 조선왕조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기반과 체제가 그의 대에 완성되니, 이것이 그가 ‘성종’이라는 묘호를 얻은 이유이다.